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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 투자현황/투자관련 책 리뷰

[책리뷰]제3의 부의 원칙 - 대니얼 크로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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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 있는 글

 

이 책의 목표는 가장 조합적인 자산 운용 안내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탄생 목표에 구색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세부 사항에 들어가기 전에 인간 본성을 구석구석 여행하는 작업부터 진행하고자 한다. 우리는 우리 인간이 '왜' 그런 결정을 내리는지 깊이 이해한 다음에야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지 작은 단서나마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이뤄져 있다. 

 

제1부에서는 합리적 투자 결정을 방해하는 사회학적, 신경학적, 심리학적 요인을 설명한다. 

제2부에서는 투자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네 가지 중요한 심리 성향을 소개한다.

제3부에서는 제1부와 2부의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조명하면서 앞 장에서 소개한 문제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실제 방안을 제시한다. 

제4부에서는 패시브 투자와 액티브 투자와는 다른 '제3의' 투자 방법을 제시하고, 우리 인간의 상황적 행동적 결함을 상쇄하면서 부를 관리하기 위한 기본 틀을 알려준다. 

 

PART 1 우리의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

 

Chapter 01 사회학적 장애물

  • 친사회적인 허구의 스토리를 공동으로 약속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하는 능력이야말로 인류의 가장 큰 자산이다.
  • 가장 잘 기능하는 서사는 자본시장과 돈에 관한 서사이다.
  • 우리의 이성은 객관적 기준보다는 사회적 기준 위주로 사고하게 된다. 
  • 인간은 자본시장의 기본 단위다
  • 따라서 자본시장 이론도 인간 본성을 이해하는 만큼한 발전할 수 있다.

Chapter 02 뇌에 투자하라

  • 15만 살이나 되는 당신의 뇌는 그 늙은 나이로 이제 겨우 400살인 시장을 향해해야 한다.
  • 당신의 뇌 무게는 몸무게의 2~3%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에너지는 25%를 소모한다.
  • 인간은 행동하려는 성향을 타고났고, 시장은 행동하지 않는 것에 보상을 준다.
  • 돈이 중요해질수록 의사 결정 능력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떨어진다.
  • 자본시장에서 한 첫 경험은 뇌에 각인되어 이후의 행동 방식에도 계속 영향을 미친다.
  • 쾌락 적응이란 부가 늘어나면 기대치도 그에 비례해 증가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 보상을 기대하는 뇌는 도파민을 분출해 우리를 감정적이고 비이상적으로 행동하게 한다. 성공에 대한 기대가 실패를 만든다.

Chapter 03 투자자의 생리학

  • 감정이 신체 상태에 영향을 미치듯이, 신체 상태도 감정을 일으키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손실 회피는 우리 조상들의 생존 비결이었지만, 성공 투자에는 방해가 된다.
  • 신체는 항상성을 갈망한다. 돈 문제를 고민하는 것은 항상성을 해친다. 
  • 스트레스는 정신적 현상인 동시에 신체적 현상이기도 하다.
  • 재무적 위험 감수는 신체적 고통을 유발한다.
  • 두려움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몸이 훗날을 대비해 두려움을 저장해 두기 때문이다.
  • 증시 조정 국면은 우리 생일보다 자주 온다.

 

PART 02 투자를 결정짓는 심리학

Chapter 04 에고 - 과잉 확신에 빠져서 명민하게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면서 행동하는 편향

  • '너 자신을 믿어라'는 투자자에게 최악의 조언이다
  • 당신이 원하는 정보는 이미 옳다고 믿는 것을 입증해 주는 정보다.
  • 당신이 내린 결정을 자찬하기 위해 등을 두드려 주느라 당신 팔은 부러지기 일보직전이다.
  • 우리는 소중히 여기는 믿음에 반발하는 사실에는 격렬히 저항하며 신념을 더욱 공고히 다진다. 
  • 다들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기를 꺼리지만, 이 말이 진짜 수익으로 이어진다.
  • 굉장히 모순적이지만, 상황이 모호할수록 우리는 자신의 판단을 더욱 확신한다.
  • 어떤 투자에 열정적으로 끌린다면, 그것을 충분히 냉정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Chapter 05 보수주의 - 손실과 이득을 비대칭적으로 바라보고 변화보다는 현상 유지를 선호하는 성향

  • 생각하는 일은 신진대사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만 가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 최상의 정보는 이해하기가 가장 어려운 정보이기도 한데, 대부분 수식이나 복잡한 개념으로 설명되기 때문이다.
  • 결과가 같다고 가정하면, 행동하지 않았을 때보다 행동했을 때 더 많이 후회한다. 
  • 우리는 자신이 선택한 결과는 부풀려서 평가하고 선택하지 않은 것은 폄하함으로써 행복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지만, 실수에서 배우지는 못한다.
  • 우리는 무언가를 소유하면 곧바로 그것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 매몰 비용을 중시할 때, 우리는 더 나은 결과보다는 끝을 내는 데 집중하게 된다. 

Chapter 06 주의 집중 - 정보를 상대적으로 평가하고,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눈에 띄는 정보를 확률보다 중요시하는 성향

  • 우리는 기억하기 쉽다는 것과 확률을 혼동한다. 
  • 인간은 퍼센트가 아니라 스토리로 생각한다.
  • 우리는 충격은 크지만 확률은 낮은 대규모 위기의 발생 가능성을 부풀려서 생각한다. 
  • 행동을 고려하지 못하는 위험 측정은 쓸모가 없다.
  • 정보가 너무 적어도, 너무 많아도 시장은 비효율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 복잡하고 역동적인 시스템에는 역으로 간단한 해결책을 적용해야 과적합을 피할 수 있다. 

Chapter 07 감정의 지배 - 순간의 감정이나 개인의 정서 안정성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위험과 안전을 인식하는 성향

  • 당신이 돈을 사랑한다면, 재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감정에 기대기보다는 멀리해야 한다.
  • 감정은 정신 용량을 보존하기 위해 조악하지만 중요한 지름길을 제공한다.
  • 강한 감정은 휴리스틱에 대한 의존도를 키운다.
  • 감정은 생사가 걸린 선택이나 시간에 쫓기는 선택을 해야 할 때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유용하지는 않다.
  • 감정에 지배될 때 우리는 그전까지 충실히 따르겠다고 공언했던 규칙을 무시하는 이방인이 된다.
  • 강렬한 감정은 모두의 행동을 동질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 우리는 결과를 원하는 마음과 결과의 발생 확률을 같은 것으로 착각한다. 
  • 우리는 즐거운 활동일수록 위험을 낮게 잡는다. 그리고 즐겁지 않은 활동은 위험하다고 여긴다. 
  • 강렬한 감정은 멀리 내다보지 못하게 하고, 미래의 자아를 무시하고 눈앞의 자아를 중시하게 한다.

PART 03 행동투자자란

 

Chapter 08 행동투자자는 에고를 극복한다. 

에고를 제압하는 포트폴리오 만들기

  • 투자에서는 행운도 능력도 다 중요한 요소이므로 우리는 에고를 억제해야 한다. 규칙 준수가 당신의 똑똑한 머리보다 중요하다.
  • 예측이 맞을 확률은 동전 던지지기와 비슷하다. 어쩔 수 없이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면, 스토리가 아니라 장기 평균에 따라 기본 가정을 전제하고 여기에 맞게 예측을 세워야 한다. 
  • 투자자는 과거의 실적을 자신이 유리한 대로 완전히 바꿔 기억하는 습성이 있다. 매매 장부에 기록하고, 실제 타율과 실적, 그리고 투자 결정에 약영향을 줄 만한 외부 변수를 점검한다. 그리고 모임 장소에서 실적을 자랑하는 허풍쟁이들은 무시하라.
  • 분산투자는 겸양의 현신이며, 분산투자의 최대 장점은 자본을 보존해 준다는 것이다. 영구 손실로부터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다양한 종목을 보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보유한 종목들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모든 투자자는 자신이 역발상 투자자라고 자처한다. 진정한 역발상 투자는 고통스럽고 끝없는 자기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당신이 말로는 대세를 거스른다고 하면서 아무 고통도 느끼지 않는다면, 당신은 아마도 역발상 투자가 아닐 것이다. 

Chapter 09 행동투자자는 보수주의를 정복한다.

보수주의에 저항하는 포트폴리오 만들기

  • 자산군의 지각된 위험은 대개가 장기 실적보다는 단기 실적과 관련이 높다. 행동투자자는 주식처럼 실제 위험보다 지각된 위험이 큰 자산군의 투자비중을 높인다.
  • 위험 감수는 개인의 선호도가 아니라 상황과 관련이 크다. 두려움을 유도하는 상황을 피하고, 임의적 판단이 아니라 규칙에 기반한 포트폴리오 운용 절차를 마련한다. 
  • 거품은 모든 자본시장이 태생적으로 지니는 특성이며 반복해서 발생한다. 회복 불가능한 손실이 몇 년 전에 한 번은 찾아온다. 이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규칙 기반의 위험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Chapter 10 행동투자자는 주의 집중을 갈고닦는다

주의 집중 편향을 물리치는 포트폴리오 만들기

  • 확률적으로는 강력한 투자 언어다. 복잡하고 거시적인 스토리는 주의 깊게 무시해야 한다. 
  • 사건 발생 확률과 그 사건이 미칠 영향의 강도를 둘 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전략은 낙관주의를 기본 설정값으로 삼되, '확률이 낮고 충격은 큰 사건'이라는 돌발 변수의 발생도 고려해야 한다. 
  • 이론이 없는 데이터도, 데이터가 없는 이론도 허울뿐인 결과를 낳는다. 투자 아이디어는 경험적 증거가 존재해야 하고, 이론적으로 합당해야 하며, 행동의 근거가 있어야 한다. 

Chapter 11 행동투자자는 감정을 관리한다

감정 내성형 포트폴리오 만들기

  • 직관은 빠르고 믿을 수 있는 피드백을 주는 영역에서만 존재한다. 투자자가 본능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바보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과 같다. 
  • 신체 반응은 행동을 충동질하지만 그 행동에 대한 정신적 분석은 나중에나 이뤄진다. 모델을 만들고 철저히 따른다. 
  • 개개인의 변수보다는 상황적 변수가 더 중요한 행동 조짐이다. 금융 뉴스를 시청하거나 주식계좌 잔액을 자주 확인하는 등 감정적 반응을 부추기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 의지력은 빨리 고갈된다. 다른 방법이 없다. 모델을 만들고 철저히 따르는 수밖에.

 

 

 

PART 04 행동투자자의 포트폴리오

 

Chapter 12 제3의 부의 원칙

'규칙 기반 행동투자'의 장점 - 액티브와 패시브의 장점만 취합한 제3의 투자 시스템

  • 합리적인 수수료
  • 많지도 적지도 않은 분산투자
  • 시장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응
  • 리서치 기준 마련
  • 포트폴리오의 낮은 회전율
  • 체계적인 편향 회피

Chapter 13 행동투자는 규칙에 기반한다.

 

행동주의자자에게는 통계학이 필요하다.

체계적인 프로세스가 아니라 인간의 판단력에 의지해 투자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수익률을 떨어뜨리려 노력한다는 뜻이다. 

직관의 정의는 "상황이 신호를 제시한다. 신호를 받은 전문가는 기억에 저장된 정보에 접근하고, 정보가 답을 준다. 직관은 인정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투자 코치들은 '본능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비할 데 없이 훌륭한 행동이라고 말한다. 진실을 인정해야 한다. 이 충고는 직관적 판단이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리거나 감을 충분히 기른 것이 아니라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직관은 많은 영역에서 강력한 힘을 내지만 자본 배분이라는 예측 불허의 영역에는 들어맞지 않는다. 

 

  • 시장 혼란으로 야기되는 감정 불안 때문에 투자자는 모든 대안을 고려하지 못하면서 객관적으로는 잘못된 선택인데도 고위험/고보상 투자에 마음이 끌리게 된다. 
  • 자긍심이 위협받을 때는 자기 규율 능력을 잃는다. 성격이 오만한 사람일수록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틀렸다는 것을 어떻게든 입증하려 한다. 그러면서 그런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 소속의 욕구는 동기부여에서 중심적은 역할을 한다. 그리고 소속의 욕구가 방해를 받을 때 비합리적이고 자멸적인 행동에 지배당하게 된다. 

빅터 프랭클 -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오스트리아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존재한다. 그 반응 속에 우리의 성장과 자유가 존재한다." 

행동투자자는 진정한 자유가 자유의 한계를 이해할 때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Chapter 14 행동투자는 위험 우선 투자다.

 

회사 이름을 바꾸면서 주가가 껑충 뛰는 엉터리 상황이 실재한다는 사실이야말로 행동투자자에게는 최대의 이익이다. 즉, 이는 잠재적 초과 실적의 원척이다. 그러나 행동투자자에게 차익을 만들어 주는 이런 인간의 약점은 거품과 패닉, 붕괴처럼 부의 파괴를 불어오는 원인이 된다 간단히 말해, '인간의 착오를 이용하고 공포를 피하는'것이 행동투자자의 과제다. 

 

거품의 형태 - "한 업종의 주식이 50%가량 올랐다면 다음 2년 동안 급락할 확률은 20% 정도다. 가격이 100% 올랐다면 붕괴 확률은 53%이고, 150% 이익을 거뒀다면 붕괴 확률이 80%까지 올라간다." 터지는 거품은 절반일지라도, 터지면 끝장이다. 

 

거품 감지 리스트

 

  •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올랐는가? 
  • 자산 가격 상승에 대중이 흥분하고 있는가?
  • 언론도 대중의 흥분에 동조하고 있는가?
  • 떼돈을 벌었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중의 부러움을 자극하는가?
  • 자산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올라가고 있는가?
  • '신시대'이론이 등장하며 급격한 평가 가치 상승을 정당화하지는 않은가? 
  • 대출 기준이 낮아졌는가?

테슬라를 비롯한 많은 인기 종목이 위에 내용과 일치한다. 꿈에 투자하고 계속 성장한다는 새로운 이론이 등장하고 있으면 대중의 관심이 많이 올라와 있고 테슬라로 은퇴한다는 이야기 등등 요즘 상황과 맞아떨어진다. 테슬라는 거품이 맞지만 터질지는 지켜봐야겠다. 

 

하기는 거품의 생몰 과정이다. 

 

  • 펀더멘털에 변화가 생겨서 자산 가격이 오른다.
  • 자산 가격 상승이 관심을 끌어모은다.
  • 가격 상승을 정당화하는 서사가 등장한다.
  • 긍정적인 서사가 연이은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를 부추긴다.
  • 서사가 깨지면서 가격이 펀더멘탈로 복귀한다. 

 프레스턴 티터와 요르겐 샌드버그는 <서사로 깨는 자산 거품의 수수께끼>라는 재미있는 논문에서 스토리의 힘이 어떻게 거품을 만들고 유지하는지를 설명한다. 

 첫째, 자산은 일반적으로 역사적 선례가 드문 새 아이디어나 혁신이 등장할 때 생긴다. 이럴 경우 적정 가치에 대한 역사적 척도가 존재하지 않거나 있어도 적용할 수 없다. 역사적 데이터가 없으면 스토리가 지배권을 움켜쥔다. 

 둘째, 거품은 규제와 신용이 느슨할 때 많이 생기고, 이런 환경에서 발생하는 희열은 분석보다 스토리를 우선한다. 

 마지막으로, 투자 기회가 범람하는 고속의 세상에서는 우리가 이런 기회들의 복잡성과 숫자와 속도에 압도당해 각 기회마다 쏟을 수 있는 능력에도 한계가 생기게 된다. 시끌벅적한 세상에서 스토리는 엄청나게 조사하고 노력해야 하는 지루하고 머리 아픈 일들에서 한 가닥 쉴 틈을 선사한다. 데이터가 없어도, 진짜 가치와는 동떨어지게 계산된 가격일지라도 스토리가 있으니 다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행동투자자는 유혹을 받아도 즐길 것은 즐기되 잘못된 상대방과 결혼하지 않도록 충분히 조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거품을 피하는 데 과도하게 무게추를 두거나 호황 뒤에 올 붕괴의 빈도를 오판하는 것은 장기 투자자에게 위험한 행동이다. 

 행동투자자가 되려면 거품과 붕괴를 인정하고 의식하되 거기에 마비되어서는 안 된다. 부를 파괴하는 시장 붕괴에서 한 발짝 떨어지지 않는 것보다 더 정신 나간 행동은 두려움에 매몰되어 시장이 제공하는 좋은 기회를 모두 놓치는 것이다. 

 이런 균형을 유지하려면 규칙에 기반하여 필요할 때만 보수적인 태도가 되게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스토리에 환호하는 우리의 단기 성향과 펀더멘털로 복귀하려는 시장의 장기 성향을 모두 이해하는 보수적인 태도를 갖춰야 한다. 행동투자자는 어느 한쪽의 투자 접근법에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가치 투자든 모멘텀 투자든 상황과 시기에 따라 적절한 접근법을 사용해야 한다. 

 

 구매 후 보유는 누가 봐도 대체로 좋은 투자 전략이지만, 이 전략이 당신의 투자 기간과 상황에 딱 들어맞는 훌륭한 투자 방법이라고는 보장할 수 없다. 예) 주식 가치가 75% 폭락한다면 원금을 만회하기 위해 주가는 300% 뛰어야 한다.

 

규칙 기반 행동투자 전략은 첫째도, 둘째도 투자자에게 유리한 확률을 추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주식시장 투자자는 인내심과 침착함, 무작정 움켜지지 않는 것을 행동의 기본값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시장 타이밍을 노리는 투자 전략을 구사하더라도 진득이 움직여야 하며, 투자를 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워렌 버핏

"현금 흐름 할인 계산에 따라 가장 싸다고 입증된 투자야말로 투자자가 매수해야 할 종목입니다." - 시장 타이밍 전략도 구사하는 신중한 자산 배분가다. 

 

행동투자자도 시장이 최악을 향해 달릴 때는 가끔 판에서 위험을 저 멀리 치워버리는 체계적 과정을 따라야 한다. 

 

Chapter 15 행동투자에는 절대자가 없다

 

포커 이론가 데이비드 스클랜스키는 포커판에서 자신이 가장 유리한 패를 들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타난 결과만 가지고 자신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다 건 상황에서 당신이 이길 확률이 가장 높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나타난 결과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내린 결정이 좋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면서 투자 승률을 조금씩 높여 나가는 것이야말로, 감정을 다스리고 성과를 적절히 측정하고 다음 날 또 맞서 싸우기 위한 관건이다. 

 

버핏은 투자에서 행운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시을 부인하지 않지만, 더 중요한 진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운칠기삼의 환경에서도 누군가가 연달아 성공을 거둔다면 그것은 지켜야 할 규칙을 지켰기 때문이다. 버핏이 지킨 규칙은 '싸게 사라'였다. 

 

시장에서는 행운도 중요하고 실력도 중요하다. 이 사실은 우리가 연습보다는 규칙을 더 중시해야 한다는 것을 유념하게 해 주고, 충분한 분산투자를 통해 불행을 방지하는 동시에 규칙 기반의 게임에서 승률을 높여 넉넉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차별적인 운용도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Chapter 16 행동투자 실전 응용

가치 투자를 위한 변론

가치 투자는 내재 가치보다 싸게 거래되는 것으로 보이는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접근법이다. 저 PBR 주식은 1년 중 73%의 기간 동안 고PBR 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냈고, 3년 동안은 90%의 기간 동안, 그리고 5년을 봤을 때는 100%의 기간 동안 더 높은 수익률을 냈다. 

 

오쇼너시는 종목을 10분위로 구분해서 1963~2009년까지의 수익률을 관찰하였다. 연구 결과는 가치 투자의 효과와 조금씩 올라가는 연간 수익이 복리로 쌓여 마침내 거대한 부를 이루게 되는 것이 얼마나 큰 효력이 있는지 잘 보여준다. 그의 발견에 따르면, 최하분위의 PER주식에 투자한 1만 달러가 16.25%의 연간 복합 수익률로 불어나서 마지막에는 1020만2345달러가 되어 있었다. 똑같은 1만 달러를 11.22%의 연간 복합 수익률을 낸 지수 연동형 펀드에 투자했다면 2009년까지 불어난 금액은 132만 9513달러에 불과했을 거이다. 저가 주식을 산 덕분에 900만 달러나 더 벌었고, 변동성은 오히려 더 낮았다. 

 

가치 투자가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훌륭한 투자 방법으로 지속될 수 있는 심리학적 근거 역시 존재한다. 

 

당신에게 보이는 것이 세상의 전부다 는 가치 투자에 응용하면 주가가 스토리이고, 그 주가의 바탕이 되는 펀더멘털이 스토리의 근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반사적 사고가 습관이 되어 있고 인지적 사고에는 게으른 대다수 투자자는 스토리에만 반응하고 그 스토리의 진위에 대해서는 거의 고민하지 않는다. "해당 종목의 과거 수익률 분포는 상당수 투자자들에게는 그 종목을 정신적으로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정신적 대변이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과거 수익 분포야말로 자신들의 진짜 관심 대상인 미래 수익률 분포를 쉽게 확보하게 해주는 훌륭한 대리인이라고 투자자들이 믿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과거 수익률이 급등한 주식이 미래에도 급등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거 투자한다. 좋은 투자가 그토록 어려운 이유는 '보이는 것은 앞으로 얻을 것의 정반대다'라는 사실에 있다. 지금까지 3~5년 동안 고수익을 낸 주식은 앞으로 몇 년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고빈도 거래자는 저비도 거래자보다 낮은 수익을 낼 소지가 크다. 

 그러나 가치 투자는 반직관적인 투자일 뿐 아니라 실제로 신체에 고통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가치 투자는 합당한 이론, 경험적 증거, 행동상의 근거라는 행동투자의 세 가지 시험대를 모두 통과하지만, 문제는 심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실행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데 있다. 

 

모멘텀 투자를 위한 변론

"모멘텀 투자는 최근 수익률을 기준으로 매매하는 투자 방법이다. 수익률이 우수한 증권을 매수하고, 수익률이 낮은 증권을 피하거나 공매한다. 모멘텀 투자자는 뚜렷한 역풍이 불지 않는 한 실적이 좋은 증권은 계속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가정한다."

 

리카도의 성공 방식

1. 옵션을 얻을 수 있다면 절대 거부하지 마라

2. 손실은 일찍 끊어라. -> 주식을 매수하고 나서 이후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곧바로 팔아야 한다는 뜻

3. 투자 수익은 계속 발생하게 하라. -> 매수한 가격이 오른다면 주가가 고점에 올랐다가 떨어지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팔지 말아야 한다는 뜻

 

조지 체스트넛의 모멘텀 전략 -> 대장주를 매수하고 소외주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낫다. 인생도 그렇지만 시장에서도 강자는 더 강해지고, 약자는 더 약해지기 마련이다.

 

현재 상태를 미래에 무기한 투영하는 것은 인류의 타고난 성향이다. 그럼으로써 가장 중요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시장 비정상, 다시 말해 모멘텀이 탄생하게 된다. 

투자자들은 원래가 능력이나 정보 출처에 대한 과잉 확신이 심하고, 운이 좋아서든 실력이 있어서든 주가가 올라 투자 이득이 커지면 이 과잉 확신이 훨씬 심해진다. 과잉 확신과 자기귀인은 쉽게 짝을 이룬다. 그래서 그들은 주가가 오르면 자신들의 종목 발굴 능력이 탈월하기 때문이라고 자찬다. 행운과 능력이 맞아떨어져서 그런 결과가 나왔을 공산이 크지만 그 부분은 잘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과잉 확신과 자화자찬이 맞물리면서 오른 주가는 계속 올라간다. 시장이 투자자가 처음 예상한 것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그것은 물론 운이 나빠서다. 그럼으로써 에고와 자화자찬은 녹슬지 않고 그대로 남아 다음번 행운에도 발휘될 수 있다. 

모멘텀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마지막 행동상 원인은 투자자가 정보에 반응하는 태도와 관련이 있다. 과잉 행동하는 투자자들은 수익률만 쫓으면서 주가를 더욱 높이려고 하는 탐욕스러운 바보들이다. 과소 행동에서는 주의 부족, 유동성 제약, 보수주의 성향 등 여러 이유로 정보가 주가에 늦게 반영된다 

 

재귀성: 가치와 모멘텀의 협주

 

함께했을 때는 시너지가 생긴다. 

가치 투자와 모멘텀 투자가 따로도, 함께도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는 경험적 증거와 이론적 타당성, 그리고 행동상의 근거라는 투자의 시험 관문 세 가지를 모두 통과하기 때문이다. 힘의 영향력이 변질되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한 대단히 유명한 심리학 실험도 인간에게는 현재를 구체화해서 그 모습을 미래에 무한정 투영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교훈을 강력하게 가르친다. 

 

조지 소로스는 재귀적 시장이 존재하려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참가자들의 세계관이 편파적이고 왜곡되어 있다. 둘째, 이런 왜곡된 견해가 자기강화될 수 있다. 

 

 패시브 운용의 강경 예찬론자들은 시장 효율성의 인력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전체적 추세를 절대적 진리로 착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행동투자자들이 이용하는 귀중한 수익 향상 기회를 놓치고 만다. 전통적인 액티브 운용 옹호자들은 시장에 나타나는 참가자 행동의 비정상성은 빠르게 간파하지만, 어쩌다 시장 비효율성을 활용하는 것에 불과한데도 이것을 시장 행동을 간파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능력이라고 착각한다. 시장이 적정 가치를 크게 벗어나 요동칠 때도 시장을 이기기는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시장의 재귀성을 이해하려면, 시장은 대체로 효율성을 향해 움직이는 규칙적인 시스템을 갖췄지만 조금이라도 비효율적인 기미가 보이면 그 틈을 놓치지 않는다는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 살아남으러면 그 길밖에 없다. 

 

 재귀성의 두 가지 조건으로 돌아오면, 피드백 고리가 어떻게 작동하기 시작하는지 쉽게 이해된다. 피드백 고리 과정에 불을 붙일 촉매제로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뉴스나 정보가 필요하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언론 매체들이 이 의무를 전담하고 시장 참가자들은 주관적 판단하에 정보를 받아들인다. 정보를 넣고 갈아 만든 이른바 이성은 결국 편파적이고 불완전하다. 가공 처리를 마친 정보는 언제라도 자기강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좋은 예는 아마존, 나쁜 예는 1973년 석유파동 때 두루마리 휴지 공급 부족, 2000년대 말의 주택 급락

 

행동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가격은 절대로 옳지 않지만, 크게 잘못되지도 않았기에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행동투자자는 가치 투자와 모멘텀 투자, 그리고 재귀성을 결합한다. 그리고 불완전한 주관적 해석으로 부당하게 해를 입지만 긍정적 피드백 고리가 곧바로 보상을 주면서 적정 가치를 향해 치솟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꾸리려 노력한다. 시장의 재귀성을 여행이라고 친다면, 가치는 여행 거리이고 모멘텀은 여행 속도다. 가치와 모멘텀을 결합한 투자는 최대한 먼 거리를 가능한 한단시간에 주파하는 전국 횡단 고속열차를 타는 것과 같다.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면 시장도 이해할 수 없다"를 주제로 지어진 "제3의 부의 원칙" 은 주식을 잘 모르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고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적어두었는데 빠진 내용도 많고 의미가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으니 꼭 정독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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