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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America(2016.6)/Huaraz Peru

와라즈 산타크루즈 트레킹 1일차 - 순박한 어린아이들 모습과 아름다웠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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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대륙의 서부, 남태평양 연안을 따라 남북으로 뻗은 세계 최장의 산맥인 안데스 산맥.

그 안데스 산맥을  조금이나마 걸을 수 있는 산타크루즈 트레킹 1일차 일정과 사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저는 남들과 다르게 3박4일이 아닌 2박3일 일정으로 산타크루즈 트레킹을 하였습니다.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아서 그랬는데요, 조금 후회도 된답니다. 

산타크루즈 트레킹은 3박4일 일정인 팀과 같이 했고 마지막 날인 3일차에는 그룹과 떨어져서 별도로 와라즈 마을에 복귀했었어요. 


와라즈는 리마에서 400km 북쪽으로 떨어져 있고 버스로는 8~9시간 소요됩니다. 주의하실 점은 와라즈 도시가 3090미터 고도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고산병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저는 쿠스코와 라파즈에서 이미 고산지대에 적응된 상태였기 때문에 무리 없이 산타크루즈 트레킹을 할 수 있었어요. 저와 같이 한 동생 3명은 고산병으로 인해 진짜 고생 많이 했습니다. 두통에 토하고 밥도 못 먹고 컨디션 최악인 상태로 원래 일정 4일을 못 채우고 저와 같이 3일차에 내려왔었습니다. 


산타크루즈 트레킹 3박4일 비용은 280솔이 최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80솔에는 침낭, 텐트, 식사 다 포함된 가격입니다. 아킬포에서 하시는게 가장 안전한 것 같아요. 저는 갈라시오라는 여행사에서 했는데 2박3일 산타크루즈+69호수해서 350솔 줬습니다. 네고도 안 하고 그냥 돈 줬는데 그 이유는 그 전 여행사에서 산타크루즈 280솔+침낭 60솔을 달라고 해서 350솔에 침낭 포함 플러스 69호수라 싸게 생각했었어요. 그 전 여행사는 중심지 2층에 있는 곳이었는데 진짜 사기꾼 같네요. 침낭도 그냥 다 주는건데 침낭 비용 달라고 그래서 제가 잘못된 판단을 했었어요.  그냥 아킬포에서 280솔에 진행하세요. 여행사들은 접수만 하는 곳이고 실제로 진행하는 곳에서 침낭이랑 밑에 까는거랑 식사 다 준비합니다. 



2일차 때 Punta Union 4,750m에서 올려다본 타우리라후 산 Taulliraju(5,830m) 모습 먼저 보여드릴게요. ^^

일정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6시 호텔에서 픽업합니다. 다른 손님들도 다 태우고 아래 장소에 8:15분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아침식사도 하고 화장실도 이용합니다. 69호수 투어도 동일하게 이곳에 왔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아침식사와 코카차 드시길 추천해드립니다. 과일과 물도 살 수 있는데 물은 꼭 챙겨가세요. 

끊인 물을 주기는 하지만 첫 째날에는 1.5리터 물 한통 가져가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치킨국수와 코카차 먹었어요. 8솔줬습니다. 2,900원 정도네요. 치킨죽을 시켜야 되는데 잘못 시켰어요. ㅠ 

식사를 하고 차를 타고 올라가면 국립공원 입장권을 사야됩니다. 



이곳에서 사야됩니다. 저는 여권을 안가져갔지만 여권번호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진행했어요. 외국인 여행자들은 여권에 여기 도장을 찍더라고요. 찍고 싶은 분들은 여권 가져가서 기념으로 찍어도 될 것 같습니다. 


입장료는 당일이면 10솔 3,600원 정도이지만 산타크루즈는 4일을 하기 때문에 21일 짜리를 사야 합니다. 금액은 65솔로 23,000원 정도네요. 나중에 69호수 가실 때 사용하니 버리지 마세요. 



뒷면에 여권번호랑 이름을 적습니다. 저는 21일짜리 샀고 69호수 때도 그대로 이용하였습니다.


 

가는 도중 나온 호수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에메랄드 색을 띈 호수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물이 에메랄드 색을 띄는 이유는 빙하에 있던 석회질이 물에 들어가면서 입자들이 가시광선 중 파장이 짧은 파랑색 계통을 반사시키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 사진 찍고 목적을 이뤘으니 내려가고 싶은 마음도 생겼습니다. 차만 계속 타고 갔을 뿐인데 길도 안 좋고 급커브도 많고 산길을 진짜 2시간 넘게 타기 때문에 피곤했었습니다. 69호수도 거의 비슷하지만 산타크루즈 투어가 차를 타고 산을 좀 더 많이 갑니다. 69호수도 산만 2시간 정도 갑니다. 안데스 산맥을 지나서 다시 내려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다시 차를 타고 비포장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69호수는 이곳에서 좀만 더 가서 트레킹 하면 되지만 산타크루즈 트레킹은 산 한개를 더 넘어가야 합니다.

넘어가는 도중 다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을 시간을 줍니다. 



이런 비포장 도로와 급커브를 2시간 넘게 차를 타고 가면 피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진짜 절경이네요. 에메랄드 빛을 띄는 호수와 양편에 있는 거대한 산들은 안데스 산맥의 위용을 보여주기 충분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풍경을 페루에서는 쿠스코에서도 볼 수 있고 와라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자연 환경이 대단했습니다. 



피곤은 했지만 산타크루즈 트레킹을 통해 보게될 절경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인증샷도 올렸습니다. ^^ 6월의 와라즈는 낮에는 반팔도 괜찮지만 안데스 산맥에서는 바람도 너무 차고 추웠어요. 산타크루즈 하신다면 옷 단단히 챙겨가세요. 밤에는 진짜 춥습니다 .



빙하와 만년설로 덮인 산 모습입니다. 



누군가가 돌도 이렇게 쌓아두었어요. 이곳에서 화장실 급하신 분들은 자연속으로 들어가 볼일을 다 봤습니다. ㅎㅎ



드디어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6시에 출발해서 오전12시 다되어 도착했었네요. 5시간동안 타는데 산만 3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산타크루즈 코스가 시작되는 마을입니다. Yanama라고 되어 있네요. 코스들도 많습니다. 



여기서도 화장실 이용할 수 있는데 돈 2솔인가 줘야 합니다. 



여행사 직원이 주는 빵을 먹었습니다. 아보카도 그냥 바른 것 같은 빵이었어요. 초코바랑 귤도 주는데 미리 챙겨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부족했어요. 

한국 동생들은 아보카도 맛없다고 안 먹기도 했습니다. ㅎㅎ



당나귀에게 이렇게 짐을 실습니다. 당나귀 총 4마리가 같이 다녔어요. 불쌍하고도 참 고마웠습니다. 한국 동생 3명은 자기 짐도 당나귀에 맡기더라고요. ㅎㅎ 캐나다, 미국, 덴마크 사람과 저는 개인짐은 다 짊어지고 갔습니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오후 1시 정도에 출발했어요. 본격적인 산타크루즈 투어가 시작된거죠. 



처음에는 이렇게 내려갑니다. 내려가면서 마을 몇 개를 지나가요. 우리나라 시골 모습과 비슷합니다. 기와집이라서 더욱 그랬습니다. 



트렉킹 중에 나무가 담긴 지게를 지고 가시는 시골 할아버지도 보고요, 



이렇게 동네 아이들과 사진도 찍었습니다. 애들이 정말 순진하고 해맑더라고요. 너무 귀여워서 과자도 줬었는데 좋아하더라고요. 과자 받을려고 기다리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



기와를 사용하는게 정말 신기했어요. 진흙으로 집을 만들고 그 위에 기와를 사용하는게 우리나라 시골모습과 그렇게 달라보이지 않았습니다. 저 페인트 제외하면요. 



일요일이었던 것 같은데 카톨릭 예배 드리고 저렇게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았어요. 



무슨 소리가 나길 보니깐 어린아이가 나무 위에서 저렇게 놀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진짜 순박한 시골 어린이 모습입니다. 



말 목장도 있었어요. 



양떼들도 만나고, 



야마도 만났습니다. 



인원 구성은 한국사람 저 포함 4명, 독일 커플 2명, 캐나다 3명, 미국 1명, 덴마크 1명, 그리고 가이드와 도우미 3명 총 14명이었습니다. 

첫 째날 코스는 쉬웠어요. 좀 내려갔다가 올라가는데 평지 비슷하고 난이도가 되게 낮았습니다. 



말을 데리고 다닌 소년 모습도 봤습니다. 어릴 때 저도 말 타고 다니고 싶었는데 그 꿈을 실제로 하고 있는 어린이네요. ㅎㅎ



야마도 저렇게 데리고 다녔어요. 야마는 진짜 남미와서 처음 보는 동물이라 참 신기했었어요. 



6월의 건기지만 계곡 근처로 지나가기 때문에 이끼도 많고 좀 질퍽한 곳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심하지는 않았어요. 

산타크루즈 트레킹을 하고 싶으면 저처럼 건기에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우기에 하면 비도 많이 오고 땅도 질퍽하고 사실 똥들도 진짜 많기 때문에 좀 지저분할 것 같습니다. 

건기는 춥지만 비도 안 오고 나름 괜찮은 것 같아요.



푸르른 대자연 속에서 소가 평화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습니다. 야생소들 같았어요. 왜냐하면 깊은 계곡에 야생소들이 집단으로 있고 죽은 사체들도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부지런히 걸어가고 있네요. 근데 7명 밖에 없죠? 한국 동생들 3명은 현재 고산병과 체력문제로 한참 뒤쳐져서 오고 있었습니다. 가이드도 뒤에 있고요. 



정말 평화로운 곳이었습니다. 계곡 물 흘러가는 소리도 듣기 좋았고요. 



경치 감상도 못하고 따라가기 바쁜 동생들이었습니다. ^^; 좀 많이 안타까웠어요. 고산병 약도 미리미리 먹고 다녔는데 리마에서 와라즈 오자마자 한 투어가 산타크루즈였습니다. 

급하게 일정을 짠 것 같기도 하고 저처럼 고산병 안 오는 체질도 있기 때문에 복불복인 것 같습니다. 



동생 1명은 진짜 멀리 뒤쳐져 있었기 때문에 가이드가 기다리는 모습이에요. 저 뒤에 배경 보세요. 진짜 예술입니다. 



말들도 보이고 뒤로는 만년설과 빙하가 있는 높은 산도 보입니다. 



완전 자연 속에서 걷는 것도 참 행복했습니다. 차 소리도 안 들리고 그냥 바람소리 물소리 가끔 소 소리 ㅎㅎㅎ 힐링될 수 밖에 없는 장소였네요.



1시에 트레킹을 시작해서 4시 경에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아저씨 2분이 당나귀랑 미리 와서 텐트를 설치했었어요. 

왼쪽에서는 그룹으로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 했던 곳이고 오른쪽 아저씨들이 요리하고 자는 곳이었습니다. 



그 뒤로 펼쳐지는 풍경은 정말 대박이었죠. 저 빙하 보세요. 엄청났습니다. 와라즈에는 빙하 타고 올라가는 투어도 있는데 가격이 십만원 넘었습니다. 



이곳이 화장실입니다. 여기는 그냥 삽으로 한삽 퍼내고 저렇게 천막을 둔거에요. 똥지뢰 조심해야 합니다. ㅎㅎ



캠핑장 모습입니다. 옆에 계곡이 있어 이빨도 닦고 했는데 세수는 못했습니다. 날씨가 진짜 추웠어요. ㅎㅎ 

씻고 싶어도 머리가 깨질 것이 뻔해서 아에 포기했답니다. 



함께 투어했던 외국인 친구?분들 모습입니다. ^^ 아들과 같이 트레킹하는 마저리 아주머니가 정말 보기 좋았어요. 아들 이든은 오른쪽에 있습니다. ㅎㅎ 

밥도 먹고 따뜻한 코카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저녁밥은 국물에 파스타 있는거였는데 맛있었습니다. 따듯해서 몸 녹이기도 좋았고요. 



옆으로는 계곡물이 지나가고 하늘에는 저렇게 별들이 총총히 빛이 났습니다. 산타크루즈 트레킹 1일차의 밤하늘 사진 괜찮나요? 한국 동생들이 하도 이쁘다고 해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 저는 우유니 다녀온 상태여서 별 생각없었는데 막상 보니깐 괜찮을 것 같아서 찍었어요. 


밤날씨는 진짜 추워서 저는 하의 4겹, 상의 6겹 입고 잤습니다. 그래서 푹 자기는 했지만 발이 시리더라구요. ㅎㅎ 아무튼 6월 산타크루즈 하실거면 옷 단단히 챙기세요. 



우유니 별들과 비교해서는 많이 안 보였지만 그래도 많았습니다. 이런 곳에서 캠핑했던 것도 너무 감사한 일이네요. ^^



이렇게 산타크루즈 트레킹 1일차 일정이 마무리 되었네요. 잠은 7시 정도에 잤어요. 

다음날 기상은 6시에 해서 6시10분에 아침밥 먹고 텐트 정리하고 7시 전에 출발했답니다.

2일차 일정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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